20220521(토) 오늘의 클럽에반스 공연 : 오영준Quartet
 
KC Bridge
'KC Bridge'
2010.04.22
엠넷미디어
KC.Bridge
KC Bridge
01. 놀이터
02. Did You Know?
03. Hidden Heart (feat. 조규찬)
04. 구렁덩덩 신선비   
05. 엄마 눈동자 
06. 신발나무   
07. Lazy Afternoon     
08. Evolution
09. 망설임 (feat. 진호)   
10. 꿈너머 꿈 (feat. 유유리)
안정감이 주는 익숙한 다리, KC Bridge

 KC Bridge는 첫번째 앨범 "KC Bridge"를 편안히 산책할 수 있는 다리처럼 만들었다. 아담한 다리가 있는 산책로, 그 다리에 서서 보이는 편안한 강물이 앨범에서 볼 수 있다. 그들의 스윙은 천천히 흐르는 강물을 닮았다. 그 강물 속으로 보이는 인간사는 과한 모습이 없다. 그저 그들의 스윙처럼 너울너울 흘러간다. 추억도, 사랑도,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도 강물에 투영된 모습처럼 편안하다.

 재즈연주자들의 자신의 연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 학교를 통해 채득된 음악적 기술이 정서를 지배해, 정서적 모호함은 물론 자기 속에 갇혀져 소통이 어려운 음반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들의 데뷔 앨범에는 그런 소통의 어려움이 없다. 그것은 정서적인 안정감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 중년의 모습이다.
 
자칫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재즈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표현하여, 지친 마음에 기쁨과 행복을 전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그들의 포부처럼 앨범의 곡들은 재즈의 전통을 되살린 강한 스윙감이 있는 밝고 상쾌한 느낌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그들의 곡은 스탠다드 레퍼토리에만 익숙한  대중들에게도 편안하게 다가 갈 것이다.


KC Bridge가 직접 소개하는 10개의 이야기

1. 놀이터 (최우혁 작곡)   
 KC Bridge의 음악적 색깔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소개할 수 있는 곡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작곡한 전통적인 스윙 연주곡이다.  모던함과 첨단제품만을 선호하는 현대사회에 옛것이 주는 따뜻함과 사랑스러움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와 함께 음악적으로도 모던 재즈보다는 스윙감이 강조된 옛스러운 맛의 재즈를 들려주겠다는 의미로 만들어 보았다.
  건조한 빌딩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놀이터에서 잠시 쉬어가려 앉은 벤치. 가을바람은 콧등을 간지럽히고 아이들은 술래잡기에 즐거운 소리를 지르고, 그 잔잔한 망중한의 즐거움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2. Did you know? (최우혁 작곡)
 짝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애태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용기를 내지 못해 기회를 놓쳐버린 아쉬움의 경험 말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옛 추억을 떠올려 보며 ‘그때 내 마음을 알고 있었을까?  혹시 그 사람도 나를 좋아했던 것은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한번쯤 다시 만나게 된다면 물어보고 싶다.  ‘Did you know?’

3. Hidden Heart (최우혁 작사/작곡)  featuring 조규찬
 사랑의 아름다움은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보다 이루지 못했을 때에 더 빛나는 가 보다.  숨겨진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안타까워할수록 사랑은 더 커진다. 하지만, 본인은 커져가는 사랑만큼 아픔도 커져간다. 누구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이 음악이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길 바라며.......

4. 엄마눈동자 (김성욱 작곡)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어떤 것 일까?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눈을 맞추는 장면이 아닐까?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엄마와 아가가 눈을 맞추는 장면이 아닐는지.......
 백일된 아가를 안고 눈을 맞추고 있을 때 그 마음이란....... 그 엄마 눈동자 속에 마음이란 건.......  수채와 같은 그 아름다운 장면 한 컷을 재즈로 옮겨 보았다.   

5. 신발나무 (김성욱 작곡)
 옛날 어느 마을에 강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강아지는 동네 사람들의 신발을 물어다 땅에 묻곤 하여 구박을 받았더란다. 그런데 어느 날 마당 한 구석에서 싹이 나더니 큰 나무가 되었다. 놀랍게도 나무에서는 신발열매가 주렁주렁 열렸고, 늘 구박만 받던 강아지는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어느 가을 오후 마을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 온 동네사람들이 나무를 빙 둘러싸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아이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강아지 녀석은 꼬리를 치고........
 우연히 접한 창작동화 한편의 줄거리다. 마지막 잔치장면이 머릿속에서 맴 돌았고, 그 흥겹고, 정겨운 한마당을 엉덩이가 들썩들썩 이게 하는 스윙이라는 언어로 표현해 보았다. 

6. 구렁덩덩 신선비 (김성욱 작곡)
 옛날 어느 마을에 아이가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고 계셨다. 빌고 또 빌어 할머니가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는 징그러운 구렁이였다. 차마 자기가 낳은 자식이라 버리지 못하고 구렁이를 키워 어느덧 장가갈 나이가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옆집 셋째 딸에게 장가를 들게 되었다. 헌데 첫날밤 셋째 딸 앞에 나타난 건 구렁이가 아니라 잘 생긴 청년이었다. ‘구렁덩덩 신선비’는 하늘나라에서 죄를 짓고 벌을 받아 구렁이로 태어난 사연을 고백하고 백일 동안 이 사실을 숨기면 인간으로 환생하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백 일째 되는 날 친정엄마에게 탄로가 나고, 구렁이 신랑은 지하세계로 떠나게 되는데.......
 어릴 적 어머니가 해 주신 ‘구렁덩덩 신선비’라는 전래동화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구렁덩덩 신선비’를 찾아 동화 속 세계를 헤매는 셋째 딸의 모습이 늘 가슴 아팠다. 우리집 안방에는 오래된 자게 장롱이 있다. 그 속에는 학이며 거북이며 공작새며 신비한 동양적 판타지 세계가 펼쳐져 있다. 아마도 셋째 딸이 헤매던 그 세계가 저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며 온갖 고난을 겪는 셋째 딸의 동양적 판타지 세계를 음악으로 그려보았다. 

7. Lazy Afternoon (최우혁 작곡)
 하루를 바쁘게 살다보면 계절이 바뀌는 것도 잊을 때가 있다. 특히 현대인들은 햇빛보다  형광등 불빛에 더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정신없이 바쁘던 어느 날 오후, 잠깐 밖에 나와 하늘을 보니 문득 ‘아 하늘이 아직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그 맑고 푸름에 감탄하고 언제인지 모르게 주위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들, 가볍게 볼을 스치는 바람까지도 아름답게 느껴지던 기억이 있다. 온몸이 나른해지며 잠시 동안 게을러지는 내 모습이 참 편안해 보였다. 내가 느끼지 못하고 있는 중에도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었던 아름다움에 감사함을 느끼며 이 곡을 쓰게 되었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음악이 되었으면 한다.

8. Evolution (김성욱 작곡)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간이 만들어 내는 모든 것들이 마치 살아서 숨 쉬는 생명체 같다고 느낀 적이 있다. 예술도 그러해서 한 사조가 태어나서 성장하고 퇴조하는 것이 마치 사람처럼 생로병사를 겪는 것 같다. 재즈 속에 담겨 있는 큰 화두 중 하나가 ‘Blues'다. 재미있는 것은 ’Blues‘도 태어나서 성장하고, 진화해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재즈에서 뺄 수 없는 blues를 내 방식으로 진화시킨다면? 한 겨울 찬바람이 쌩쌩 부는 잿빛 마천루 숲, 어둑어둑할 즈음, 빌딩 골목 아래 club에서 흘러나오는 마이너조의 blues.......   

9. 망설임 (안정일 작사/최우혁 작곡)  featuring 진호
 Hidden Heart의 한국어 버전이다.  영어가사로 된 원곡을 들어본 안정일씨가 한글 가사를 써보겠다고 자청하여 만들어진 곡이다. 원곡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앞에 둔 이의 망설임과 후회를 노래하고 있다.

10. 꿈 너머 꿈 (최우혁 작사/작곡)
  고도원님의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자아성취를 위해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는 많은 사람이 꿈을 이룬다. 하지만, 꿈을 이룬 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이룬 후에 세상에 무엇인가를 돌려주겠다는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꿈 너머 꿈’을 꾸길 바라는 마음에서 곡을 만들어 보았다. ‘푸른 하늘 은하수’처럼 더 높고 더 넓은 꿈 너머 꿈을 꾸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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